대미 무역흑자 축소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해 미국 상품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완 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위원장이 29일 밝혔다. 이와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정부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12월초 미국방문에 앞서 수십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상품 구매계획을 밝힐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미 무역흑자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기업들의 대중투자및 중국상품 수입증대가 대중무역적자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전자, 항공 및 화학관련 제품들이라면서 중국이 고부가가치인 이들 제품의 수입을 늘릴 경우 미국이 대중무역 적자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총리도 28일 도널드 에반스 미 상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중국 상품 수출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미국상품의 수입을 늘릴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보잉사의 C 제트여객기 수십대 구매계획을 밝힐 예정이며 제트엔진과 자동차부품도 구매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미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이같은 미국상품 구매계획이 대중무역 적자를 충분히 줄일만큼 큰 규모는 아니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올들어 사상최대인 1천3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베이징 AFP.신화=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