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경제신문과 인터넷을 활용한 현장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진산중학교 사회과목 담당 윤석은 교사(43)의 경제교육 해법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학생 다섯명을 이끌고 '제1회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출전, 전국 1등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주역이다. 윤 교사는 "교과서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에게 복잡한 경제 현상을 제대로 이해시켜 주기 어렵다"며 "학생들이 날마다 한국경제신문에 난 경제 기사를 꼼꼼히 챙기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산중 주변에는 증권사는 커녕 은행조차 없어 현장감 있는 경제 교육을 수행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신문과 인터넷이 원군인 셈이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경제 논문을 수시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윤 교사는 "처음에는 어려운 경제 논문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하나씩 풀어가는 기분으로 가르쳐주면 다들 잘 따라온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경제 교육을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하냐는 질문에 윤 교사는 '교과서 내용 개편'이라고 답했다. 예컨대 학생들은 주식 투자와 관련해 '떼돈을 번다'와 '망한다'는 두 가지 생각만 가지고 있지만 교과서에는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는 것이다. 학교가 학생들의 합리적 경제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형성시켜 주지 못할 경우 사회 전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요즘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어 걱정이다. 너도 나도 대도시로 떠나고 있어서다. 윤 교사는 "진산중 학생들이 졸업해서도 도시 아이들 못지않은 경제 감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