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자금난 봉착과 에너지 부정거래 조사착수 사실 등이 불거지면서 미국 서부 13개 주에 전력과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중견 에너지기업 엑셀에너지의 주가가 37% 폭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엑셀에너지는 지난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에너지를 서로 동시에 사고 파는 방식의 `상계거래'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2개 연방감독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2년전 분사한 자회사 NRG에너지가 자금난에 봉착해 6억달러를 긴급 수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엘링거스는 26일 장중에 투자자들에게 보낸 `긴급 메모'를 통해 "엑셀의 기업 설명회에서 최악의 소식들이 터져 나왔다"면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26일 뉴욕증시에서는 엑셀의 주가가 52주 최저치인 7.2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다소 회복한 7.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엑셀에너지 경영진은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99년 1월1일이후 지금까지 판매부문자회사인 퍼블릭 서비스사와 다른 에너지회사인 릴라이언트 리소시스사 사이에 진행됐던 상계거래와 관련해 CFTC와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