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사는 타이어 대규모 리콜로 인한 경영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이 회사 최고경영자가 14일 주장했다. 존 램프 최고경영자는 이날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제조업협회 모임에 참석해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이 타이어 대량 리콜 및 이로 인한 이미지 추락의 피해를 획기적인 구조조정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무난히 극복해 경영이 예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밝혔다. 미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지난 9일 16개월에 걸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타이어 안전도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NHTSA는 조사 결과 "타이어 디자인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브리지스톤의 미국 현지법인인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00년 8월 ATX, ATX-Ⅱ 및 윌더니스 AT 등 3개 타이어를 모두 650만개 리콜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윌더니스 AT 모델 350만개를 추가 리콜했다. 이들 타이어는 포드의 인기 스포츠용차량(SUV)인 익스플로러 등에 장착됐었다. 포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95년간 계속돼온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과의 계약을 종료시켰다. 익스플로러는 잇단 타이어 파열로 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과 관련해 NHTSA의 조사를 받았다. 램프는 "리콜에도 불구하고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 주요 딜러 가운데 이탈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면서 "오히려 리콜사태 이전보다 경영 사정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신제품 출시로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은 지난해 영업 조직을 4개 회사로 분사시키는 한편 일리노이 소재 공장을 폐쇄했다. JP 모건 시큐리티스 아시아의 스티브 우셔 연구원은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이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타이어 추가 리콜 등의 돌발 사태가 촉발되더라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슈빌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