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진다. 이런 날씨 사정과 달리 주식시장엔 훈풍이 가득하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640,70을 훌쩍 넘어섰다. '대세 상승국면'이라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분석도 그리 허황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이번주는 월말을 맞아 각종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된다. 28일엔 10월 국제수지동향,29일엔 10월 산업활동동향,30일엔 11월 물가동향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3분기 GDP수정치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지표가 최근의 주가상승세를 더 견인할지,감속시킬지 주목된다. 자금시장에서는 2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이 관심사다. 한은이 채권을 직접 사들이는 것은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마비됐던 99년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한때 6%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금리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지 주목된다.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주초에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가 하이닉스의 회생방안을 재정리해 발표한다. 신국환 구조조정 특위 위원장은 지난주 "하이닉스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처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항간에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합병설도 돌고 있다. 27일엔 현대건설 채권단이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여신만기연장과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 등 2조1천5백억원 지원을 재의결한다. 쌍용자동차 채권단도 이번주중 1조원의 출자전환과 차입금 상환연장 등을 서면결의한다. 지난주 갑자기 불거진 은행 추가합병 문제는 이번주에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선 서울은행이 국내전업그룹으로의 매각 등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공적자금위원회에 제출한다. 또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의 합병,조흥은행의 서울은행 인수설 등도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보험업계의 구조조정도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대한화재는 이번주 초 인수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매각결의가 되는 즉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시기는 27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동화화재는 다음 주말까지 LOI 접수를 마감하고 12월중 인수의향자를 압축,이들에게 실사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근화제약 미래와환경을 우선 협상자로 해 본계약 체결을 추진중인 국제화재와 리젠트화재의 경우 아직까지 자산실사가 진행중이다. 국회에서는 이번주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법인세 인하 및 이자·배당소득세 인하 등 세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하의 경우 표결처리로 치닫게 될지 주목된다. 임혁 기자 limhyu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