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기업 절반 이상이 앞으로 3년내에 직원을 줄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주요기업 1백개사의 고용계획 조사 결과 52개 기업이 2004년까지 종업원 감원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8일 보도했다. 반면에 종업원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3개사에 그쳤다. 감원 방법(중복응답)으로는 △신규 채용 억제를 통한 자연 감축(74개사) △명예 퇴직 제도 등의 활용(33개사) △파견 사원 및 단기 계약 사원 활용(24개사)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고를 통해 종업원을 감원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없었다. 감원 이유로는 국내외의 경쟁 악화와 매출 부진 등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의 경우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인력 과잉도 많았다. 한편 '종신 고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40%가 '존속 곤란'이라고 밝혔으며 60%는 어떤 형태로든 존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