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97년(외환위기) 이후 재벌은 크게 변했다"며 "재벌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지 '파이내셜 타임스' 23일자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대우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현대 등 다른 재벌은 소그룹화되거나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되는 한편 사외이사제도 도입,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 등으로 기업 경영의 책임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부총리는 "지금은 출자총액 제한제도와 은행 소유 완화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기업의 부채감소, 지배구조 개선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추고 글로벌 경쟁과 중국경제의 급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