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무파업 선언'과 함께 올해 임단협을 쟁의없이 타결해 눈길을 끌었던 서울지하철공사 배일도(裵一道) 노조위원장이 새위원장 선거에 재출마해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19일 "배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말로 만료됨에 따라 제10대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18일부터 시작돼 20일 낮 12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며 "투표결과는 20일 오후 늦게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배 위원장을 비롯해 현 노조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정연수(鄭然洙)씨, 전 노조 간부출신인 최종진(崔鍾珍)씨 등 3명이 출마했다. 최씨의 경우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대변되는 배 위원장, 정 사무국장 등 노조 집행부와는 달리 강경노선을 고수하며 노조 집행부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지하철노조의 노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분석이다. 한편 지난주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른 도시철도공사에서는 지난 96년 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한 나영섭(羅永燮)씨가 51.2%의 득표로 제6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