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독점 규제 및 미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로 US 항공 인수를 포기할 생각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 뉴욕타임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등이 인터넷판을 통해 1일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US 항공 경영진에 작년 체결한 43억 달러 규모의 인수협약을 백지화시키기 위한 협의를 오는 8월1일 이전에 시작하기 바란다는 의사를 지난달 29일 통고했다. 작년 5월 체결한 인수계약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8월1일 이후 5천만달러의 위약금을 물고 인수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날 이전에 계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 액수는 크게 불어나게 되지만 유나이티드측은 위약금을 5천만 달러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합병 포기 보도에 대해 양측 모두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신문은 유나이티드가 합병건에 대해 법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인수 계약 백지화 배경을 밝혔다. 유나이티드측은 US 항공 인수와 관련, 경쟁제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지난 1월 워싱턴-뉴욕- 보스턴 노선의 절반을 포함, US 항공 자산의 상당부분을 아메리칸 항공에 매각키로 합의했었으나 법무부 변호사들은 여전히 과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은 정부가 이 합병을 기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었다. 미국 경제 약세에 따라 유나이티드 항공의 모기업인 UAL 코프의 재정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 역시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인수건에 말려드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실정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져 3억1천3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뉴욕 워싱턴 AP AFP=연합뉴스)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