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하강의 책임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인 로렌스 클라인은 이번주 국제연합(UN)에서 모이는 60여개국의 경제학자들이 제출한 격년 보고서에서 "경기하락의 책임은 1999년 중반~2000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클라인 교수는 "FRB가 경기하강을 주도했으며 너무도 가혹하고 길게 브레이크를 걸었다"며 "이미 대미 수출 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경기하강을 저지할만한 대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유엔에서 모이는 60여개국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작년의 4%에서 2.4%로 하락할 것이며 내년이 되어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경제학자들은 전세계 경기하강의 이유로 FRB의 <>1999~2000년 금리인상<>세계 주식시장의 침체<>ICT(정보통신)산업의 통합<>고유가 <>1999~2000년의 과도한 성장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은 작년의 5.7%에서 4.4%로 떨어지며 특히 IT제품의 대미 수출량이 많은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