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대표 최양하)이 불황속에서도 매출이 급신장,국내가구업계에선 처음으로 연매출 3천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올 매출이 작년보다 19.4% 증가한 3천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대부분 가구업체들은 올해 건설경기 침체와 내수 위축으로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든데 반해 한샘은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성장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공격 경영과 인테리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중고가 부엌가구인 ''유로 1000체리''와 신혼용 침실패키지 ''인텔하이트'' 등 신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일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일본내 판매도 작년의 70억원에서 올해 1백50억원으로 2배이상 늘었다.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고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중국시장에서의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샘은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34% 늘어난 4천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중 인테리어 대리점을 70개 늘려 1백70개로 확대하고 현재 2개인 대형쇼룸도 5개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중 도쿄와 오사카에 직영전시장을 개설,소비자 판매에 직접 나서는 등 일본시장 마케팅 전략도 바꿀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영업에 치중해왔었다.

한샘은 특히 부엌가구대리점의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매장별 이벤트를 벌이고 키친디자이너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한샘은 기업규모가 커지고 제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기업경영을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6시그마를 도입,제품개발에서 수주 출하 인사재무 회계 관리에 이르는 전과정프로세스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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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