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은 "내년까지는 부실자산을 완전히 털어내 우량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독자생존 판정을 받은데 따라 이번주 안에 이사회를 열고 감자 및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자구계획으로 제출했던 외환카드사 지분매각도 연내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그는 정부와 코메르츠가 6천억원을 증자하는 것 외에 내년 상반기중에 3천억원을 일반 공모로 증자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추가로 후순위채 3천억원을 발행해 자본금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 "현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를 가정한 추가손실규모까지 반영해 독자생존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같은 자구노력과 영업활동 강화를 통해 내년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1%대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2년 이후에는 기업금융 및 외환 국제부문에서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소매금융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지주회사 설립 등을 추진해 리딩뱅크로 발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