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은 부도처리된 해태그룹에 1천5백억원을 협조융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최근 해태제과등 7개 계열사가 부도를 냈던 재계 24위의 해태그룹
이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해태에 자금을 대출한 대한 나라 항도종금 등 29개 종금사들은 6일
여신담당임원회의를 열고 전금융권 여신동결을 전제로 연말까지 1천5백억원
을 협조융자키로 합의, 사장단회의에 부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은행들도 아직 집행하지 않은 협조융자 4백53억원을 곧바로 지원하고
당좌거래 재개에 협조키로 했다.

이에따라 해태그룹은 계열사에 대한 화의및 법정관리 신청철회서를 곧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종금사가 해태의 받을어음을 담보로 잡고 협조융자하는 1천5백억원의
대출기간은 최장 1년6개월로 금리는 연 13.5%이다.

종금사들은 협조융자를 하면서 해태제과 유통 상사 전자 종합조정실 등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키로 했다.

한편 해태그룹은 이날 계열사 통폐합및 매각으로 7천억원 등 총
1조1백47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