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나 상표는 컨설팅업체 또는 기존 유명점포로부터 빌리되 점포운영은 점
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하는 자율점포체인점(Voluntary System)이 크게 늘
어나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점포체인점은 1~2년전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
최근 들어서는 라면 김밥 피자등 외식업종 커피전문점 생맥주전문점 신발업
체 제과점 편의점등 10여개 업종으로 확산됐다.

인터퍼슨 24시(편의점), 가비아노 피우(커피점), 호프 킹.밴디트(생맥주점)
이딸리앙 베이커리(제과점), 호동 런치박스(도시락전문점), 만화천국(만화방
), 장비(소주방)등이 대표적인 자율점포체인점이다.

자율점포체인점이 이처럼 증가하고있는 것은 본사와 체인점이 종속관계에
놓여있는 프랜차이즈가맹시 가맹비 로열티 수수료부담이 클뿐아니라 점포개
설시 인테리어비용이 과다계상되는등 점주에게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절반이상이 부실업체이거나 특별한 경영노하우없이
체인점모집에 나서고있어 이에따른 피해사례가 늘고있는것도 한몫을 하고있
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창업지원센터((02)3437-0753)의 고종옥(고종옥)소장은 "전국에 체인점
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있으나 이중 70%가량이 부실체인이거나 문을 닫고있
는 형편"이라며 "자율점포로 창업하면 점포개설비용을 30%가량 절감할수 있
을 뿐아니라 본사도산으로 인한 연쇄부도의 위험을 줄일수있다"고 말했다.

고소장은 "로열티를 주고 상호를 빌린뒤 자율점포를 운영할수있지만 개인적
으로 독창적인 상호를 개발할수도 있으며 이 경우 15만원의 상표등록대행료
만 있으면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창업지원센터는 자율점포개설희망자들을위해 떡커리(떡집), 갤러리카페
(화랑을 겸한 커피전문점), 타잔과 치타(어린이 실내놀이터), 키드텔(탁아
소)등 20여개의 자율점포브랜드를 개발해놓고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