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올해 모두 3조5천8백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5.4%나 늘어나는 것으로 최근 통상산업부가 국내
2백대 기업의 투자가 2.1%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일 내놓은 "97년 완성차업계 고용 및 투자전망"
에서 자동차업계의 올해 설비투자는 1조3천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어들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1조3천1백22억원으로 43.8% 늘어나 전체
투자는 15.4%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자동차업계의 연구개발투자가 1조원을 넘어서고 설비투자규모를
앞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미니밴 스타렉스,경승용차 MX등 신차개발과 연구개발
투자 등에 지난해보다 0.7% 줄어든 1조3천5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아자동차는 신엔진공장 증설, 중소형승용차 및 소형상용차 개발등에
12.5% 늘어난 4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신공장 건설 및 신차개발투자가 일단락돼 전년대비 14.2%
감소한 6천9백9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시아자동차 1천6백41억원(2백39.8%) <>쌍용자동차는 6천3백
76억원(64.8%) <>현대정공 1천2백5억원(2백44.3%) <>대우중공업 1천6백74
억원(1백57.9%)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