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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이 개방화시대의 국제적인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수립과 함께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 선진금융기관의 정보기술및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화폐가 곧 등장하고 사이버뱅킹(가상은행)의 실현이 성큼 다가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사가 7일에서 9일까지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하는
''제3회 국제 금융자동화 세미나''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강사로 나와 분야별
최근 세계 금융관련 기술동향과 함께 금융권의 경영혁신을 이룰수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주요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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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금융 다이렉트 마케팅화 전략 ]]]

이승창 < 한국항공대 교수 >

각 금융기관은 자신의 기존시장을 보호하고 확대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비를 절감하고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하기 위해서 거래자료를 수집 처리
하는 새로운 전자적 자금이체 서비스 시스템(EFTS)를 서둘러 개발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뱅킹서비스는 현금의 예금(인출)과 현금예금에 따른 신용제공
으로서 가계수표나 신용카드의 사용이 주였으나 일렉트로닉 뱅킹이 등장함에
따라 변화가 생겨났다.

첫번째 변화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서비스가 점포방문거래 방식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PC와 같은 무인기기를 통한 거래방식으로 상당부분이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판매시점(POS) 서비스로서 온라인 승인이 되는 가계수표,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으로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정기적인 지불의 자동화와 고객지불 방식이다.

정기적인 지불자동화는 사전에 약정된 일정금을 매월 특정일에 자동적으로
인출하여 입금하여 주는 서비스로서 이는 우리나라가 유럽과 함께 매우
잘 되었는데 비해, 고객지불 방식은 소위 텔레마케팅을 통한 지불방식으로서
(pay-by-phone) 고객 스스로가 청구서를 확인하여 필요시 마다 전자식
버튼 전화를 통해 소요금액을 계좌 이체하는 방식으로서 덜 일반화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금융기관들의 예대마진폭은 줄어들고 있고, 구입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으며, 사업운영비는 늘어나기만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운영방식에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시 되고
있다.

이에 선진국의 경우 소매금융은 지점 중심시대에서 무인점포 시대를
거치면서, 개인의 터미널을 통해 전용망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홈서비스
시대로 비교적 점진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한꺼번에
ATM망, 직불카드망, PC터미널시대를 거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금융기관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일반적인 마케팅
수단에 의존하기 보다는 보다 직접적인 다이렉트 마케팅 방식과 구체적인
툴에 익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시설투자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측에서도 많은 투자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연구와 함께
고객의 행동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