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조업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도 휴폐업은 속출하는등
중소업계 내부에서도 경기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기협중앙회가 2만3천2백3개 중소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중
조업상황에 따르면 정상조업비율(가동률이 80%이상인 업체비율)은 84.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전년동월보다 1.1%포인트가 각각 늘었다.

이로써 정상조업비율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기계 장비 제1차금속 조립금속 전기기기등 중화학공업의 수출과
내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월중 폐업체는 28개사로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작년 8월의 37개사
이후 가장 많았고 올들어 10월말까지 폐업체누계는 1백81개사로 늘었다.

10월말 현재 휴업중인 업체도 2백82개사로 역시 작년 8월의 2백88개사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섬유 음식료품 인쇄 출판 비금속광물 가구등 경공업을 중심
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돼 문을 닫는 업체가 늘고 있어서이다.

특히 섬유제품은 중국등 후발개도국의 저가제품수입 급증으로 경쟁력을
잃는 업체가 늘어 을들어서만 37개사가 폐업했고 휴업중인 업체도 65개사에
이르는등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