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과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단지가 특별공급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자녀와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1순위 청약에 비해 조건이 까다로워 통상 마감이 쉽지 않다. 일자리가 많은 데다 교통과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좋아 1순위 청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서울 서초동에 짓는 ‘아크로 드 서초’(서초신동아1·2차)는 이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9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민간 분양주택 기준 역대 최고치다. 30가구 모집에 3만2973명이 몰렸다. 전날 특별공급 청약도 평균 751 대 1의 경쟁률로 서울 분양시장 특공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 단지는 서초동에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9년 2월 예정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7800만원 수준이다. 강남 노른자위에 들어서는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10억원가량의 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루 앞서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역시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33.7 대 1에 달했다. 250가구 모집에 8426명이 청약통장을 썼다. 이어 1순위 청약은 227가구 모집에 7233명이 몰려 31.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지상 35층, 16개 동, 2054가구로 조성되는 단지다.
지방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인기다. 지난달 30일 GS건설의 ‘창원자이 더 스카이’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249가구 신청에 31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27 대 1로 집계됐다. 다음날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75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창원 중앙동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519가구로 지어진다. 지방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특별공급 청약에서 경쟁이 붙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규제지역이어서 전매제한이 없다. 산업단지가 많은 데다 창원시가 사업지 인근 중앙대로 주변을 주거와 업무, 상업, 문화 기능이 융합된 중심업무지구(CBD)로 중점 개발 중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인구와 일자리에 따라 분양 성적표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경남 지역 올해 1월 출생아는 15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