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스타라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서울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글로벌 임대주택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흔히 ‘해외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면 미국이나 유럽의 오피스나 물류센터 등을 떠올린다. 국내에서 캐나다 주거시설 투자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공태경 스타라이트 인베스트먼트 서울사무소 대표(상무·사진)는 “투자 관점에서 캐나다의 임대주택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몇년 새 경제적 이민자 유입으로 인하여 인구가 증가하고,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 반면 집값 상승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여력은 악화하고 있다. 임차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타라이트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캐나다의 임대전용(Purpose-Built Rental) 주택은 약 200만가구다. 공급 대비 인구밀도는약 23명으로, 미국보다 164% 높다. 또한 현재 PBR 주택의 약 80%를 개인이나 소규모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상당수의 주택이 전문적인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얘기다. 스타라이트는 이러한 임대주택을 인수하여 전문적인 관리와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통해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캐나다 멀티패밀리(수익형 임대주택) 시장은 콘도 (분양형 아파트) 시장과는 반대로 공급부족과 견고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공실률도 2% 대로 낮은 편이다. 3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스타라이트 인베스트먼트는 7만가구 이상 멀티패밀리 유닛을 관리하고 있다. 누적 거래 규모는 550억 캐나다달러(약 55조원)에 달하고,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 임대주택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북미와 유럽의 오피스·물류 자산이 관심을 받았다가, 팬데믹 기간 실물자산의 현장실사가 어려워지면서 현지 투자운용사(GP)가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 트렌드가 변해 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익률 저하가 나타나면서, 현재 시장의 관심은 멀티패밀리 자산으로 옮겨갔다. 공 대표는 “멀티패밀리는 다른 자산군과 달리 수요가 꾸준한 ‘필수 소비재’ 성격을 띠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시장 조정기에도 가장 적은 폭의 가격 변동과 빠른회복력을 보여줘 안정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캐나다 임대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라이트는 이미 한국 기관들로부터 많은 자금을 조달한 이력이 있다. 스타라이트 관계자는 “서울 사무소의 최우선 과제는 한국 자본이 스타라이트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웃바운드 투자’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따라 향후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인바운드 투자’ 기회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무소를 이끌게 된 공 대표는 KPMG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투자 관리 및 자문 업무를 하며 14년간 경력을 쌓았다. 앞서 미래에셋 해외부동산투자팀장을 역임하며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전역의 글로벌 인수를 주도하고, 1조원 이상의 AUM을 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