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5년 만에 개정한 자국민 식단 가이드라인에서 김치를 ‘대표 건강식품’으로 권장하면서 대상, CJ제일제당 등 관련 기업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대상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 오른 947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1만680원까지 뛰기도 했다. 대상홀딩스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대상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상도 2만750원에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4.64%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식단 가이드라인(2025∼2030)’에서 김치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관련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가집’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상은 국내 김치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김치 생산 공장을 짓고, 월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납품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공식 인증한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만큼 올해 김치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식단 가이드라인은 학교 급식부터 군대, 저소득층 식단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준표다. 미국 정부는 가이드라인에서 “장 건강을 위해 채소, 과일과 발효식품이 좋다”며 김치, 사워크라우트(양배추를 발효시킨 음식), 케피어(우유 발효 음료), 미소(일본 된장)를 대표 예시로 들었다. 식이섬유가 많은 발효식품이 다양한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상뿐 아니라 미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비비고 김치)과 풀무원(나소야 김치)도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1.97% 상승한 20만7500원에 마감했다. 풀무원도 3.56% 뛴 1만3100원을 기록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김치 수출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4989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억4788만달러) 대비 1.4% 늘었다. 이 중 미국에 수출한 김치 규모는 3967만달러로, 전체의 26.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