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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생활권을 한 번에…'낀세권' 분양시장 새 흥행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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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른바 ‘낀세권’ 입지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낀세권이란 행정구역 경계나 두 생활권 사이에 위치해 양쪽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말한다. 최근 집값의 핵심 기준이 ‘실거주 편의성’으로 바뀌면서, 쇼핑·교통·학군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구도심과 신도시 사이, 혹은 대규모 주거 타운 사이에 자리한 낀세권은 양쪽의 장점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예를 들어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A지역을, 학원가와 공원은 B지역을 이용하는 식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다중 생활권을 갖춘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김포에서 분양한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는 55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72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7.42대 1을 기록했다. 풍무역과 사우동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달 전주 덕진구에서 분양한 ‘송천 아르티엠 더 숲’도 에코시티와 천마지구(예정)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주목받았다. 13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857명이 청약해 경쟁률 21.16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한 행정구역보다 실제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실속형 소비’를 하고 있다”며 “중첩 생활권 단지는 생활 반경이 넓고 선택지가 다양해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낀세권 단지는 실거주 수요를 바탕으로 시세 상승세도 뚜렷하다. 인접 상급지 시세를 따라가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며,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13억 5000만원(2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년 전 최고가 13억원보다 5500만원 올랐다. 지난해 5월 동일 층 거래가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24.4%(2억 66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남천동과 대연동 경계에 있어 두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 인덕원 더퍼스트’ 전용 110㎡도 지난달 11억3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10억3800만원보다 1억원 오른 것으로, 평촌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자리해 두 지역 생활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해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도 낀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14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전용 74~84㎡ 474가구다.

    센텀시티와 사직동 사이에 있다. 학원가와 야구장 등 교육·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사직동과 백화점과 영화의전당 등 대형 문화·쇼핑시설이 있는 센텀시티를 쉽게 오갈 수 있다. 원동 나들목(IC)과 동해남부선으로 도심 이동이 편리하고, 수영강·온천천 산책로와 옥봉산 등 자연환경도 가까운 점이 강점이다.

    신일은 같은 달 인천 영종하늘도시 A19·A20블록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비아프’를 처음 적용한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1층, 총 960가구 규모로, 전용 84㎡와 114㎡ 타입으로 구성된다. 운서동과 중산동 사이에 있어 생활·행정·문화시설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우체국과 영종구청(계획), 경찰서(계획) 등 행정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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