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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00억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전… ‘GS건설 vs HDC현산’ 격돌

    송파한양2차, 유찰 딛고 재입찰
    GS건설·HDC현산 양자대결로 압축
    조합 “속도·조경 최우선 과제” 강조
    내년 1월 시공사 최종 선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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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00억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전… ‘GS건설 vs HDC현산’ 격돌
    내홍을 겪던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공사의 시공사 선정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6800억 원 규모의 강남 핵심 입지 재건축을 놓고 두 대형 건설사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조합은 내년 초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어떤 곳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오는 12월 9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사업비만 6800억원 규모인 단지다.

    이 단지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속하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1984년 준공됐다. 최고 12층 10개 동, 744가구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1346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수도권 지하철 8·9호선 석촌역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주변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쾌적한 녹지 공간이 가깝다. 중대초를 비롯해 가락중·잠실여중·가락고등학교가 가깝다. 현재 용적률은 165%다.
    9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아파트 단지 입구 모습. 오유림 기자
    9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아파트 단지 입구 모습. 오유림 기자
    서울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4일 오후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총 5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단지는 앞선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다. 지난 7월 첫 입찰공고를 낸 뒤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진흥기업, 금호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입찰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4일 GS건설만 입찰에 참여해 최종 유찰됐다. 유찰 결정에 따라 조합에서는 GS건설에 입찰보증금(600억원)을 반환할 예정이다.

    당시 HDC현산에서 GS건설과 조합원 사이 ‘개별접촉’(개별홍보행위)이 있었다며 송파구청에 의견을 제기했다. 서울시의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기준에서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시공사의 개별적인 홍보를 금지하고 있다. 송파구청에서도 조합 차원에서 대의원회를 통해 다시 무효 및 유찰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조합에서는 대의원회의를 진행했다. 전체 대의원 90명 중 87명 참석으로, 약 83%에 달하는 72명이 ‘유찰’에 투표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 차원에서 다수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했고 입찰 무효 요건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서를 받았다”며 “전체 대의원의 83% 이상이 재입찰 추진에 찬성했고 회의에서 2차 입찰 공고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차 입찰은 무효가 아닌 유찰이 됐고, 재입찰 절차를 진행해 2차 현장설명회가 개최됐다. 건설업계에서는 내달 시공사 선정 경쟁을 두고 “사실상 GS건설과 HDC현산의 2파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건축 때 ‘조경’과 ‘사업 속도’ 최우선

    재건축 조합은 2020년 설립됐다. 권좌근(48) 조합장이 2023년부터 조합을 이끌고 있다. 권 조합장은 “단지 내 상가가 없어 주택 소유자와 상가 주인 간 분쟁 우려가 없다”며 “속도와 조경을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권 조합장은 “최종 입찰 때 경쟁 구도가 되면 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해 시공사별 우위 조건을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해외 설계사, 건축사무소 등과 협업한 단지를 제안했다. HDC현산에서도 미국의 건축 설계사인 SMDP 등과 손잡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HDC현산은 HL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주차 로봇인 파키(parkie)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감도.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 제공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감도.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 제공
    조합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조경·조명·조망의 세 가지다. 권 조합장은 "아파트 내 축구장 한 개 정도 크기의 중앙 광장형 공원을 넣고, 자투리 공간마다 쉬어갈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한강 조망이 힘든 대신 올림픽공원, 대모산 등의 자연 환경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재건축 진행 동안 공사비가 상승할 것을 고려해 최근 일부 신축 단지에서 유행하는 스카이브릿지 구조물은 넣지 않기로 했다. 권 조합장은 “스카이라운지 2곳 정도를 포함한 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한 사람당 1.8~1.9대 정도의 주차 대수가 나오는 주차장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2차 전용면적 108㎡(11층)는 지난달 26일 25억1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합은 2032년 상반기 입주 계획에 맞춰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조합장은 “2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내년 1월 31일 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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