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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커크 총격 용의자 체포…사형선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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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이틀도 안돼 신병 확보

    트럼프 "가까운 누군가가 신고"
    배후 질문엔 "아직은 모른다"

    외신들 "美 정치적 폭력에 직면"
    백악관 신변위협 우려 경호 강화
    미국 유타주 공공안전부가 공개한 CCTV 영상에 찰리 커크 살해 용의자가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공공안전부가 공개한 CCTV 영상에 찰리 커크 살해 용의자가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공을 세운 보수 성향 정치운동가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피격 사건의 용의자가 11일(현지시간) 검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잔혹한 암살”이라며 “그가 사형선고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 ‘폭스앤드프렌즈’에 출연해 “(사법당국이) 높은 확률로 그를 구속한 상태라고 여기 오기 5분 전에 들었다”며 “팸 본디 법무장관을 비롯해 모두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연방수사국(FBI)이 용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매우 가까운 누군가가 신고했다”며 “조만간 수사당국이 이 같은 결과를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에게 총을 쏜 용의자 뒤에 더 큰 배후가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커크는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연설하던 중 목 부위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저격범은 커크가 앉아 있던 야외 공간의 맞은편 건물 지붕에서 총 한 발을 발사했고, 지붕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담겼다. FBI는 캠퍼스 인근 숲속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볼트액션 총과 탄약을 발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사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발견한 소총 내 탄약에 트랜스젠더·반(反)파시스트 이념을 표현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총기 테러가 아니라 정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나타난 비극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명 정치인을 향한 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을 두고 “미국이 정치적 폭력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이 암살된 어두운 시기를 연상시키는 정치적 폭력의 새로운 국면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커크 사망 이후 성찰하는 분위기 없이 우익 성향 블로그에서 복수와 보복을 요구하는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좌파 탄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에서 열린 9·11테러 추모 행사 연설에서 커크를 ‘그 세대의 거인’ ‘자유의 투사’라고 칭하며 커크에게 사후 미국 최고 민간인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신변 위협에 대응해 트럼프 대통령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홈경기를 관람했는데, 그가 앉은 3루 쪽 귀빈석 앞에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경기장의 모든 출입구에서는 금속탐지기로 관객 소지품을 검사했고 비밀경호국(SS) 요원과 탐지견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했다.

    최만수/한경제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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