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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일반분양 물량 219가구 예정
추정 분양가 3.3㎡당 6000만원 안팎
경쟁률 수백대 1 전망...자금 부담은 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아파트가 곧 분양될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시세 차익이 1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기 주거지인 송파구 잠실 핵심 입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 '평당 6000만원' 전망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은 7월 중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35층, 13개 동, 186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입주는 12월로 예정된 후분양 단지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2·8호선 잠실역, 9호선 한성백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 시설이 인근에 있다. 방이먹자골목, 송리단길 등 주변 먹거리도 풍부하다. 인근 잠실주공5단지, 장미아파트 등의 재건축도 예정돼 있어 주변 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고가점 통장 대거 몰릴 듯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 8만 명 이상 몰리며 평균 경쟁률 268.7 대 1을 기록했다. 잠실르엘은 일반공급 물량이 219가구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보다 적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가점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약 경쟁률은 최소 수백 대 1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후분양 단지로 자금 부담이 적지 않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계약금 20%에 중도금 일부는 대출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당장 분양가의 30% 정도의 자금은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잔금 납부도 6개월 정도로 짧아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사람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정부가 최근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잔금 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자금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전용 84㎡ 분양가가 20억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금 14억원 이상 확보해야 입주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시간이 다소 촉박하다"며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만큼의 경쟁률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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