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 덩그러니 있는데"…'2억 로또'에 4만명 몰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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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1순위 청약 결과
311가구 모집하는 1순위에 3만명…이틀간 4만명 몰려
아쉬운 입지 불구 합리적 분양가에 예비 청약자 '관심'
311가구 모집하는 1순위에 3만명…이틀간 4만명 몰려
아쉬운 입지 불구 합리적 분양가에 예비 청약자 '관심'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31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3만287명의 청약자가 통장을 썼다. 평균 경쟁률은 97.38대 1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 타입에서 나왔다. 61가구 모집에 1만1457명이 몰렸다. 해당지역에서 6945명이 몰려 224.03대 1을, 기타지역에서 4512명이 몰려 380.8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전용 84㎡C 기타지역 290.77대1 △전용 84㎡C 해당지역 173대 1 △전용 84㎡B 기타지역 229.86대 1 △전용 84㎡B 해당지역 140.41대 1 등도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82가구를 모집한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5013명이 몰렸고, 99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도 4723명이 도전했다. 61가구를 모집한 다자녀 가구엔 1593명, 18가구를 모집한 노부모 부양엔 152명이 청약했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몰린 인원은 4만1768명에 달했다.
이 단지는 강일동과 상일동, 인근 경기도 하남 등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엔 아파트들만 덩그러니 있을 뿐 주변에 다른 편의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상일동 상권을 이용하려면 적어도 20분은 걸어야 하고, 미사 상권은 사실상 도보로 이용하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인 서울 지하철 강일역도 걸어서 15분은 가야 하는 거리다. 단지 바로 앞에 수도권 제1순환도로가 있어 상일동 메인 상권으로 이동하기도 번거롭고 소음 문제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상일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씨는 "아파트 단지 말고는 이렇다 할 상권이 없어 불편하고 주변이 개발될 여지도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고민했지만 분양가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청약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상일동에 있는 '고덕리엔파크3단지' 전용 84㎡는 지난 3월 12억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낮은 셈이다. 다만 '리엔파크'는 공공분양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그나마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맞은 편에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가 있지만 거주의무기간이 5년이라 2029년부터 거래할 수 있어 당장 가격 비교는 어렵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의 청약 수요를 흡수했다"며 "최소 3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첨 가점 최저점은 67~71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2022년 분양 당시보다 1억원가량 높다. 면적별 분양가는 △39㎡ 4억7840만~5억960만원 △49㎡ 6억6080만원 △59㎡ 8억540만~8억8840만원 △70㎡ 9억1330만~9억7290만원 △84㎡ 10억810만~10억9570만원 △100㎡ 12억5410만~12억802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28일 12억원에 팔렸다. 전용 59㎡ 분양권도 지난달 19일 9억6200만원에 거래됐다. 시세 차익이 1억~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당 단지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당첨되면 계약금 10%를 내고 입주지정일에 잔금 90%를 납입해야 한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재당첨 제한은 없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거주 의무 기간이 없다. 청약 당첨 후 전세를 놓아도 된다. 전세 호가는 전용 59㎡ 5억원대, 전용 84㎡는 7억원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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