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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시장 전망…"부동산 시장 관망세 짙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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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불안 장기화에 '촉각'
    환율 뛰면 건설 원가 오를 듯
    전문가들은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사태로 부동산 시장도 장·단기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4일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정치적 상황이 안정돼야 수요자의 심리가 안정되고 매수세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했다.

    환율이 뛰면서 건설 원가가 오르고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원자재 수입 가격과 유가가 오르며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분양가를 끌어올려 부동산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와 건설사 회사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기로 했다. 국고채 매입 등으로 채권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채권시장에 영향이 커지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다만 단기적인 관점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건설사 회사채 시장은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롯데건설 2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이날 연 5.2%에 거래되며 지난달 28일(연 5.3%)보다 소폭 내렸다.

    전문가들은 계엄령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이어져 정치 혼란이 장기화하는 경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동산 시장이 추세적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의사 결정은 짧게는 반년, 보통은 3년가량 기간을 두고 이뤄지기 때문에 단기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정국 혼란이 길어지고 경기가 위축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박진우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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