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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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가 청약통장 금리를 올렸지만 가입자가 한 달 새 4만명 가까이 줄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9만4240명으로 한 달 전(2683만3033명)에 비해 3만8793명 줄어들었다. 청약통장에 새로 가입한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더 많아 계좌 수가 줄어든 것이다.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가 8월 말 1792만3205명에서 9월 말 1789만9748명으로 2만3457명 감소했다. 2순위는 같은 기간 1만5336명 줄었다.

통장 유형별로 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8월 말 2545만7228명에서 9월 말 2542만3635명으로 3만3593명 줄었다.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저축(1363명↓), 청약부금(537명↓), 청약예금(3198명) 가입자도 모두 감소했다.

정부는 가입자 감소로 주택도시기금의 주요 재원인 청약통장 저축액이 줄자 지난 달 23일부로 금리를 2.0∼2.8%에서 2.3∼3.1%로 0.3%포인트 인상하고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과 공제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대비 청약통장 보유 비율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 분양가 상승으로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난 점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