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화호 개발 마스터터플랜 마련…"미래 융복합도시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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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일대를 일자리와 안락한 주거 등이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인근 빈 땅에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경기 화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0일 시화조력공원에서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는 12월까지 마련할 계획인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도 발표한다.
시화호는 안산신도시를 필두로 시작된 반월특수지역(232.4㎢)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1994년에 만들어진 호수다. 화성과 안산, 시흥 등 3개 도시에 걸쳐 약 80만명이 살고 있다. 7000여개의 기업도 입주해 있다. 한때 수질오염 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현재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하고 있다.
시화호 일대를 일자리와 안락한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 등 복합 기능이 담긴 ‘직·주·안·락(職住安樂) 오감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먼저 MTV 근처 미개발 유보지(41만㎡) 개발을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4396만㎡)를 도로 및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MTV 인근 미개발지엔 첨단산업을 조성하려 계획 중”이라며 “대송지구는 농업용지인데 이를 활용하자는 쪽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송산그린시티 서쪽에는 보육·육아와 돌봄서비스, 헬스케어 레지던스 등이 포함된 그린 헬스케어 컴플렉스(약 20만㎡) 조성도 추진한다. 송산그린시티 남쪽 산업용지도 2배 수준(139만㎡→224만㎡)으로 확대한다.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서울과 인천 등과의 접근 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신안산선 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도 322호선 연장, 송산-MTV 연결도로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어드벤처와 스포츠, 쇼핑, 워터파크 등이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도 선보인다. 거북섬 내 수상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등 해양·레저 기능도 강화한다. 약 1600만㎡에 달하는 공룡알화석지는 현재 일반인의 진입이 금지된 자연상태로 보존 중이다. 국가유산청 등과 협의해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마련한다.
생태도시 구상도 내놨다. 오염물질 저감사업으로 호수 수질을 개선하고, 시화호에 유입되는 화정천과 안산천에 자연생태하천을 조성해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목표도 실현할 계획이다. 에너지 공급원을 조력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으로 다각화해 에너지 생산능력을 2054년까지 2.5배 수준(0.7GW→1.7GW)으로 늘린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시화호 천혜의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첨단산업 유치와 해양·레저 관광, 그린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 다채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겠다”며 “지난 교훈을 발판삼아 아름다운 시화호를 더욱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유관기관 및 지역 주민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경기 화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0일 시화조력공원에서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는 12월까지 마련할 계획인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도 발표한다.
시화호는 안산신도시를 필두로 시작된 반월특수지역(232.4㎢)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1994년에 만들어진 호수다. 화성과 안산, 시흥 등 3개 도시에 걸쳐 약 80만명이 살고 있다. 7000여개의 기업도 입주해 있다. 한때 수질오염 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현재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하고 있다.
시화호 일대를 일자리와 안락한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 등 복합 기능이 담긴 ‘직·주·안·락(職住安樂) 오감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먼저 MTV 근처 미개발 유보지(41만㎡) 개발을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4396만㎡)를 도로 및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MTV 인근 미개발지엔 첨단산업을 조성하려 계획 중”이라며 “대송지구는 농업용지인데 이를 활용하자는 쪽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송산그린시티 서쪽에는 보육·육아와 돌봄서비스, 헬스케어 레지던스 등이 포함된 그린 헬스케어 컴플렉스(약 20만㎡) 조성도 추진한다. 송산그린시티 남쪽 산업용지도 2배 수준(139만㎡→224만㎡)으로 확대한다.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서울과 인천 등과의 접근 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신안산선 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도 322호선 연장, 송산-MTV 연결도로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어드벤처와 스포츠, 쇼핑, 워터파크 등이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도 선보인다. 거북섬 내 수상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등 해양·레저 기능도 강화한다. 약 1600만㎡에 달하는 공룡알화석지는 현재 일반인의 진입이 금지된 자연상태로 보존 중이다. 국가유산청 등과 협의해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마련한다.
생태도시 구상도 내놨다. 오염물질 저감사업으로 호수 수질을 개선하고, 시화호에 유입되는 화정천과 안산천에 자연생태하천을 조성해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목표도 실현할 계획이다. 에너지 공급원을 조력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으로 다각화해 에너지 생산능력을 2054년까지 2.5배 수준(0.7GW→1.7GW)으로 늘린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시화호 천혜의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첨단산업 유치와 해양·레저 관광, 그린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 다채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겠다”며 “지난 교훈을 발판삼아 아름다운 시화호를 더욱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유관기관 및 지역 주민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