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청약'이 하루에 세 건이나 진행되면서 먹통이 됐던 청약홈이 다시 열렸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후 8시 40분 기준 청약홈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다. '접속 대기 중' 안내 문구가 나오더라도 금세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이날 청약홈은 청약 접수가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전 한때는 '청약 대기시간 692시간, 대기자 249만명'으로 안내되기도 했다.
이처럼 접속자가 몰린 이유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등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는 단지들의 청약 일정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당첨 시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날 특별공급을 필두로 일반 분양 접수를 시작했으며, 동탄역 롯데캐슬은 이날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해 소위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호반써밋 목동도 이날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동탄역 롯데캐슬과 호반써밋 목동은 분양가 대비 시세가 5억~10억원 높게 형성돼 있다.
이렇듯 접속자가 폭주하며 불만이 이어지자 부동산원은 이날 청약 접수를 진행한 9개 단지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했다. 또한 청약홈 마비의 주원인으로 꼽힌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마감 시한을 30일 오후 5시 30분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홈페이지 접속 장애로 청약 마감 일정을 연기한 것은 부동산원이 2020년 2월 청약홈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압구정 현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전담팀을 신설하며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9월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압구정 신현대 9·11·12차 단지가 포함된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6개 구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 정비계획안을 통과하는 등 절차가 가장 빠르다.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최고 70층, 2600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공사비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먼저 수주 의지를 드러낸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 꾸린 태스크포스(TF)를 최근 정식 전담팀인 '압구정재건축영업팀'으로 신설했다.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보강해 재건축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현대' 명칭을 한글과 한자로 상표 출원했다. 건설사가 과거 시공한 단지의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상표권 출원 배경에는 강남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압구정동 한 개업중개사는 "재건축 시공사를 정한다고 주민들 사이에 말이 많지만, 재건축하더라도 압구정 현대라는 단지 이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디에이치나 래미안 등의 브랜드보다는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라고 말했다.다른 개업중개사도 "압구정 현대는 강남 부촌을 대표하는 아파트"라며 "아주 오랜 기간 보유한 집주인이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주변 사람들이 겪은 전세 사기 피해 사례를 전했다.강남은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썰의 '썰플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남역 인근 길거리에서 공인중개사를 만난 진행자 이석훈과 강남은 전세사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이석훈이 "전세 사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입을 열자, 강남은 "(개인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스태프가 열몇명 되는데, 그중 6명이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아직 해결 안 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이석훈은 "전세 사기를 연예인도 많이 당했다"며 "덱스 씨도 당했다고 알려졌고"라고 동조했다.이에 공인중개사는 전세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차권 설정이라는 게 있다"며 "무조건하셔야 하고, 이걸 해야 전입신고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6월 1일 특별법 시행 이후 위원회가 지난 13일까지 인정한 피해자는 총 2만8087명이다. 정부가 인정한 전세 사기 피해자만 2만8000명이 넘는 것. 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에 가입돼 최우선변제금을 받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사례는 피해 인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실질적인 전세 사기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 사기 피해주택 매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국토부는 이달 5일 기준으로 피해자로부터 총 8996건의 주택 매입 사전협의 요청이 들어왔으며, 이 중 1776건의 매입 심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LH가 매입한 피해주택은
어린 자녀를 둔 MZ세대가 분양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흥행 단지의 비결로 '학세권'이 부상하고 있다.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1순위 청약 통장이 제일 많이 접수된 상위 10곳은 모두 반경 5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예정 포함)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청약 수요가 학세권 단지에 몰린 이유로는 분양시장에서 어린 자녀를 양육하며 교육을 중요시하는 MZ세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점이 꼽힌다.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중은 51.8%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27.1% △50대 14.2% △60대 이상 6.9%로, 30대 이하가 청약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이에 더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학세권 단지가 주목받는 요인으로 분석된다.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1조2000억원(4.5%)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0.2%포인트 오른 78.5%를 기록했고, 월평균 사교육비로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도 2.9%포인트 증가한 22%로 집계됐다.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학세권 단지의 인기가 높았다. 올해 1순위 청약 통장이 1만건 이상 접수되고 경쟁률이 두 자릿수인 단지는 총 4곳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도보권에 학교 시설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자녀를 둔 MZ세대가 교육환경이 우수한 단지를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분양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고,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