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별내선 개통 호재에…구리 '신고가 행렬'
올해 하반기 별내선(8호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경기 구리시에서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곳은 현재 경의중앙선 열차만 다녀 ‘교통 불모지’로 꼽혔다. 하지만 8호선이 연장되면 서울 잠실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리 교문동 교문대우 전용면적 134㎡는 지난달 18층 물건이 11억2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직전 최고가는 10억5000만원(2021년 7월·11층)이었다. 수택동 금호베스트빌 전용 162㎡도 지난 3월 17억5000만원(14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작년 6월 같은 면적대의 22층 물건이 16억9000만원에 매매됐는데, 9개월 새 몸값이 6000만원 뛰었다.

두 단지는 별내선 장자호수공원역 예정지 근처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학군과 공원 등이 잘 갖춰져 구리에서 선호 주거지로 통하는 곳이다. 별내선이 들어서면 지하철을 타고 6정거장 만에 잠실에 도달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교문동 신명아파트 전용 84㎡ 몸값도 2월 9억9500만원에서 3월 10억6500만원으로 한 달 새 7000만원 상승했다.

구리역 인근 신축 단지도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경의중앙선 정차역인 구리역은 별내선까지 지나는 환승역이 된다. 수택동 힐스테이트구리역 전용 84㎡ 입주권이 2월 10억7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엔 같은 평형대 입주권이 9억원에 거래됐다.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조감도)는 이달 들어서만 분양권이 세 건 거래됐다. 전용 101㎡ 물건은 3월 10억4830만원에서 지난달 11억1430만원으로 뛰었다.

별내선은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의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등을 거쳐 남양주 별내역까지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12.8㎞)이다. 개통 시기가 당초 6월에서 오는 8월로 미뤄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