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끌고 '마용성'이 밀고…8주째 오르는 서울 집값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의 매매 열기가 지속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단 한 주도 빠짐없이 1년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의 하락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4%→-0.04%)은 전주와 같은 낙폭을 보였다.

전국과 지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0.03% 오르며 8주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도봉구(-0.03%)는 도봉·창동 위주로, 강북구(-0.01%)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했으나, 성동구(0.09%)는 금호·행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08%)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마포구(0.06%)는 아현·염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 강남구(0.06%)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5%)는 반포·서초동 신축 위주로, 양천구(0.05%)는 개발 기대감있는 목동 구축 위주로, 동작구(0.05%)는 흑석·신대방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는 양평·당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선호지역 및 단지 위주로 저점인식에 따른 간헐적 거래가 발생해 매물적체에도 불구하고 매도희망가격 수준이 유지되는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시장의 온기는 여전한 모양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0.08%→0.08%)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오르며 전주(0.09%)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전세시장 열기는 지난해 5월부터 52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현상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일부단지는 최근 높아진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주춤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