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가 나란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화재, 사상 최대 실적…'손보 순이익 1위' 탈환
삼성화재는 14일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4분기 메리츠화재에 뺏긴 손보업계 분기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단일 보험사 실적으로 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6512억원)을 제치고 우리금융(8245억원)을 턱밑까지 쫓았다.

삼성화재는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보험료율 인하에도 1025억원 흑자 기조를 보였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사업비 효율을 개선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올랐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4909억원, 4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3.8%, 51.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을 포함한 5대 손해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은 2조545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3억원)보다 25.7% 불어났다.

손보사들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