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인터뷰

젠지 e스포츠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라이엇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라이엇게임즈 제공)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호랑이는 강했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프로 리그 LCK 1번 시드 젠지 e스포츠가 지난 8일 진행된 2024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리그 LEC의 2번 시드 프나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LCK 우승 팀인 젠지는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승자조에 진출한 젠지는 오는 11일 중국리그 LPL 2번 시드 탑 e스포츠(TES)와 맞대결을 벌인다.

젠지의 서포터이자 주장인 ‘리헨즈’ 손시우는 8일 프나틱과의 승리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나틱과 경기에서) 이겨서 굉장히 기쁘고 다음 경기에 더 잘 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승리 요인에 대해선 “상대 조합이 밸류가 좀 더 좋았다고 생각해서 빈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상대한테 오는 턴이나 인원 분배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를 집중적으로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MSI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라인 바꾸기’ 전략에 대해 손시우는 “라인 스와프는 상대가 하는 것에 따라 정답이 달라진다”라며 “(젠지의 전략이)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호흡에 대해 “아주 좋다”라고 했지만 점수로는 75점을 부여했다. 그 이유로 손시우는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게 확실한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젠지 e스포츠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왼쪽)과 웃고 있는 '리헨즈' 손시우의 모습 (라이엇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왼쪽)과 웃고 있는 '리헨즈' 손시우의 모습 (라이엇게임즈 제공)
승자조에 올라 만나게 될 탑 e스포츠와 대결에 대해선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손시우는 “’재키러브’ 위원보 선수가 ‘페이즈’ 김수환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수환이가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해 걱정 없다”라고 페이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위원보는 TES의 원거리 딜러, 김수환은 젠지의 원거리 딜러다. 서포터 간 대결에 대해선 “’메이코’ 톈예 선수가 잘하는 선수여서 긴장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평소 장난기가 많은 손시우지만 젠지의 국제전 부진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게 저희의 숙제인 것 같다”라며 주장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젠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꼽힌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그만큼 팀원들을 챙기고 편하게 대해줘서 인 것 같다”라며 정석적인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남은 MSI 일정에 대한 각오를 묻자 손시우는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라며 “힘든 여정을 함께해 주시는 팬분들께 늘 감사하고 더 응원해 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