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유럽, 중국 VS 미국…MSI 8강 '동서양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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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그 LCK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T1이 출전한다. 젠지는 지난 LCK 스프링 우승팀으로 브래킷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준우승팀인 T1은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2승 0패 무실세트로 통과했다. 지난 3년간 MSI 우승을 차지한 중국리그 LPL에선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탑 e스포츠(TES)가 출격한다. 또한 유럽 리그 LEC에서도 G2 e스포츠와 프나틱 두 탐이 참가한다. 그 외에는 북미리그 LCS 팀 리퀴드(TL)와 태평양연안리그 PCS의 PSG 탈론(PSG)가 출전한다.
주목할 점은 MSI 대진이 동서양 맞대결 구도로 짜여 졌다는 점이다. 먼저 오늘은 LCS 소속 팀 리퀴드와 LPL의 탑 e스포츠가 맞대결을 벌인다. 또 오는 8일에는 젠지가 프나틱과 10일에는 T1이 G2와 맞붙는다. 한국 팀이 모두 유럽 리그 소속 팀들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9일에는 빌리빌리 게이밍이 PSG 탈론을 상대한다. 같은 지역 리그 끼리는 같은 브래킷(그룹)에 속하지 않게 하는 규칙이 적용되면서 한국과 중국 팀이 나눠지며 생긴 재밌는 상황이다.

플레이인을 뚫고 브래킷에 진출한 T1의 상대는 G2다. G2는 지난 2023년 서머 스플릿부터 올해 스프링까지 네 번 연속 LEC 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맹주다. G2는 지난 2019년 MSI에서 T1을 4강에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전적도 있다. T1 입장에선 본선 시작부터 난적을 만난 셈이다. G2 미드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견제하는 것이 승부의 핵심으로 보인다. 캡스는 2024 LEC 스프링 결승에서 맹활약하며 파이널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정규 리그에서도 POG(Player of the Game)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에 데뷔한 그는 국내 팬들에겐 ‘베이비 페이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현재까지 LEC 우승컵만 12회 들어 올리며 유럽 최고 미드라이너로 꼽힌다. 특히 과거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 변경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넓은 챔피언 폭이 강점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