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회의 발언…"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수련현장 돌아와달라"
정부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 가능…의료개혁특위 참여해달라"
정부가 의료계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촉구하면서 '일대일 협의체 논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위 출범으로 사회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고, 이와 별개로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협의체 논의도 할 수 있다"며 "의사단체는 대화를 거부하지 말고 의료개혁특위에 꼭 참여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적극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공의들을 향해서는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하는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수련 질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추진한다"며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풀고 수련현장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총 218개 전공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1년간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병원 여건에 따라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줄이고, 정부는 이들 병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건강보험과 재정의 역할'을 주제로, 재정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제8차 의료개혁 정책 토론회를 연다.

앞서 정부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전공의 수련제도·처우 개선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왔다.

한편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한 결과, 전날 상급종합병원의 일반입원환자는 2만1천580명으로 지난주 평균보다 7.8% 줄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입원환자는 전주보다 3.5% 감소한 8만5천555명이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경우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상급종합병원은 4.1% 줄어든 2천800명, 전체 종합병원은 2.4% 감소한 6천880명이었다.

응급실 408곳 중 390곳(95%)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지난달 30일 현재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보다 5% 증가했다.

전날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기관은 17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