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밸류업 초안이 관전 포인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로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에 성공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 등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일) 보다 19.13포인트(+0.72%) 오른 2,675.46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671선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만이 473억 원 매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7억 원, 93억 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0.51%), KB금융(-1.18%)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78%), SK하이닉스(+0.79%),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0.26%), 현대차(+0.60%), 기아(+1.69%), 셀트리온(+1.64)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64.89을 기록 중이다. 3.71포인트(+0.43%) 오른 860.53에 출발한 뒤, 거래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3억, 171억 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만이 나홀로 324억 원 팔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도 에코프로비엠(-0.21%), 에코프로(-1.70%)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중이다. 알테오젠(+2.82%), 엔켐(+0.53%), 리노공업(+0.39%), 셀트리온제약(+2.00%), HPSP(+2.20%), 레인보우로보틱스(+0.53%), 이오테크닉스(+5.2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기업의 실적 발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초안 등에 영향을 받으며 국내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자동차, 증권 등 저 PBR주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초안(2일)도 관전 포인트"라며 "매크로나 펀더멘털 상으로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산재한 만큼, 지수 방향성 베팅을 하려는 심리보다는 개별 업종으로 대응하려는 심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379.0원으로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