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KB금융, 홍콩H ELS 최악 상황에도 이익 성장"
삼성증권은 16일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 들어간 KB금융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올해 이익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작년 일회성 제외 기준 당기순이익이 6조3천억원임을 감안할 때 현재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중 대규모 충당금 등의 비용을 인식한 비은행 부문이 올해는 실적 개선을 시현할 여지가 크다"고 부연했다.

그 밖에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업계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6%다.

김 연구원은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29.6%에 달하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도 손해보험, 카드, 증권, 캐피탈, 생명보험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며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한 우월적 지위가 차별화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KB금융은 목표 CET1 비율을 13%로 설정한 만큼, 현재의 자본비율 수준에서 타사 대비 주주환원율 제고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연초부터 이어진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7배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