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끝낸 韓골퍼들…"다음 목표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결과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출전권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안병훈(33·왼쪽)이 임성재(26·오른쪽)를 제치고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세계랭킹이 되면서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4위에서 6계단 오른 38위를 기록했다. 이날 끝난 마스터스 결과가 반영된 순위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6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크기 때문에 안병훈의 세계랭킹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30위로 마무리한 김주형(22)이 세계랭킹 23위를 유지한 가운데 안병훈이 ‘한국 2인자’가 됐다. 세계랭킹 60위로 올해를 시작한 안병훈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는 활약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꾸준하게 쌓고 있다.

그동안 2인자 자리를 지키던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커트 탈락하며 지난주 41위에서 45위로 하락했다. 임성재는 올해 27위로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세계랭킹이 18계단이나 밀렸다. 김시우(29)는 한국 선수 중 네 번째인 48위를 유지했다.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출전권은 오는 6월 17일 발표될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국가별로 세계랭킹 상위 2명(15위 이내면 최대 4명)에게 주어진다. 현재 기준으로는 김주형과 안병훈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그러나 김주형을 제외하면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의 차이가 크지 않아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들은 19일 개막하는 PGA투어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에서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친다.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세계랭킹 포인트 13.99점으로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7.65점·북아일랜드)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