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중 14위…정부 "긴축재정 속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 수행"

한국의 지난 해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액은 31억3천만 달러(약 4조4천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3억2천만 달러(11.4%)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지난 11일 발표한 ODA 잠정 통계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 대 국가 지원인 양자원조(23억 달러)와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 지원하는 다자원조(8억3천만 달러)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전년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이 둔화한 가운데 특히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출연이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양자원조는 무상원조(15억7천만 달러) 및 유상원조(7억3천만 달러)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무상원조의 경우 교육·보건·공공행정 등 사회분야 지원, 해외 긴급 구호 및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증가해 전년 대비 2.6% 올랐다.

유상원조 또한 기후변화 대응·산업개발 등에 대한 수원국(원조 받는 나라)의 재정 수요 증가로 차관 지원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 31개 회원국의 총 ODA 지원 규모는 2천237억 달러로 작년 대비 6.2% 증가했고, 우리나라 지원 규모 순위는 31개국 중 14위였다.

아울러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18%로 전년에 비해 0.01%p(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 수행을 위해 2024년도 ODA 예산을 역대 최대 폭인 31.1% 확대한 바 있어 올해 ODA 실적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 분쟁·재난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개발협력 수요 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 작년 공적개발원조 4조4천억 지원…1년새 1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