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4위)을 낸 고진영(29)이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진영은 30일(한국시간) 공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5위에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1계단 상승한 뒤 약 7개월 만에 세계랭킹을 끌어 올렸다.고진영의 순위가 오른 것은 전날 끝난 LA 챔피언십 활약 덕이다. 고진영은 L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유해란(23)은 지난주보다 순위가 4계단 오르면서 27위가 됐다. LA 챔피언십에서 고진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임진희(26)는 36위로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했다.LA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 시즌 2승을 달성한 해나 그린(호주)은 18위에서 8위로 점프했다. 그린의 순위 상승으로 10위였던 김효주(29)는 1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양희영(35)도 2계단 하락한 17위가 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에 복귀한 뒤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골프는 모두 4명씩 출전한 바 있다.세계랭킹 상위권은 변화가 없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1위를 지킨 가운데 릴리아 부(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이 뒤를 이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를 열어온 CJ그룹이 전설 바이런 넬슨(1912~2006·미국)과 손잡고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을 개최한다.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오는 5월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위치한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 시작된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로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사용해 개최됐다.CJ그룹은 2033년까지 10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지역 비영리 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Salesmanship Club of Dallas)과 함께 대회를 개최한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외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 간의 시드권이 부여된다.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더 CJ컵에 매년 참가했고 2010년 바이런 넬슨 대회에 우승한 적이 있는 데이는 통산 13승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1968년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70~1971년), 톰 왓슨(1978~1980년), 이경훈(2021~2022년) 총 3명으로, 데이가 우승할 경우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대회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2022년 이경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에 16세의 앳된 모습으로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에 참가해 공동 16위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CJ소속 선수인 이경훈,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도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CJ소속 선수 및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대회였다. 이경훈은 2021년 PGA투어 첫 우승을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장식한 이후 이듬
‘세계 최강 우승 군단’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휴식을 이유로 불참한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달러)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시즌 첫 승은 나오지 않았다. 2024시즌 개막 후 무려 10개 대회 연속 무관이다.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해나 그린(28·호주)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역전 우승을 꿈꾸던 ‘한국 군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국 군단 2014년 이후 최악의 출발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시즌 첫 승을 낚을 기회였다. 지난주 끝난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까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절대강자’ 코르다가 휴식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세계 2위 릴리아 부(27·미국)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다.그러나 세계 최강자들이 빠진 무대에서도 한국 군단의 시즌 첫 승은 나오지 않았다. 2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3)이 단독 3위(6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한국 여자골퍼들이 LPGA투어에서 이처럼 오랫동안 시즌 첫 우승이 나오지 않은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4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박인비(36)가 한국 선수 시즌 첫 승을 거뒀다.한국 선수들 절반 가까이 줄어한때 세계 최강 우승 군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한국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