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게 사들인 외국인…코스피 총선 충격 '방어'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여당의 총선 참패에 따라 11일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2,700선을 지키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7%) 상승한 2,706.96에 장을 닫았다. 장초반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4억 원과 1조 196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 801억 원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60%)와 SK하이닉스(+3.01%), LG에너지솔루션(+1.60%), 현대차(+5.70%), 기아(+3.43%)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1.24%)와 셀트리온(-0.99%), POSCO홀딩스(-0.87%), NAVER(-2.86%)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KB금융(-1.16%), 우리금융지주(-1.01%), 신한지주(-1.15%) 등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금융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한미반도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날 6.62% 오른 채 마감했다. 계약 금액은 226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4%) 내린 858.10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18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 원과 52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6%)과 알테오젠(+0.17%), 엔켐(+0.69%), 리노공업(+1.59%), 이오테크닉스(+2.1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HLB(-1.63%)와 셀트리온(-0.83%), HPSP(-4.06%)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으로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