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논란 딛고 정치 입문 2년 만에 여의도행
[4·10 총선] '공고 출신 검사장' 양부남, 국회 입성
공고 출신으로 검사장 자리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부남(63) 후보가 정치 입문 2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전남 담양이 고향인 양 당선인은 담양 공고·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지검 해남 지청장·광주고검 차장·대구고검장 대행·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역 검사 시절에는 공무원 비리 범죄에 집중하기도 해 공무원 잡는 검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또 2003년 192명이 숨진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전달 ·강원랜드 채용 비리 등 국내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며 검찰 내 입지를 다졌다.

검찰총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2020년 돌연 사직했다.

사직 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공백이 생긴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하면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22년 9월에는 판사 출신 김승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에 공동으로 선임되면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

법률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여러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이재명의 호위무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의 광주지역 유일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는데, 전략공천설이 돌기도 했지만 경선이 이뤄졌고, 김경만·김광진 예비후보와 경쟁을 벌여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경선 과정에서 소득이 없는 20대 두 아들에게 30억 상당 서울 한남동 단독주택을 증여하고, 증여세를 대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양 당선인은 "검사 경험을 살려 현재의 불공정한 수사시스템을 최우선으로 개혁하겠다"며 "서구의 해묵었던 현안을 풀어나가며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