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가  함께  차량 스 ‘’를 론칭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티가 함께 차량 스 ‘’를 론칭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와 전기차 호출 서비스, 법인 차량 관리 플랫폼 등이 우후죽순 등장하며서 생긴 변화다. 시장도 커졌다. 올해부터 국내 수입되는 해외 차량에 티맵 기반의 한국판 내비게이션이 장착될 예정이다.

○카카오, 제주도서 자율주행 차량 운영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 ‘네모라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일대 11.7km 구간에서운행한다. 네모라이드 앱을 설치해 출발지와 목적지, 탑승 인원 등을 입력하면 자율주행 차량이 출발지까지 온다. 같은 시간 내 동선이 겹치는 승객들은 버스를 이용하듯 일부 구간을 함께 이동하고 따로 내릴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요금은 무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네모라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복잡한 도심환경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네모라이드 출시와 관련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차량 운영 등을 담당했다. 네모라이드는 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세종시와 판교, 대구광역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평점 5점 만점에 4.98점을 받아왔다“며 “재이용률 67%에 이르는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쏘카·차봇·티맵도 신규 서비스 출시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올해 초 기업간거래(B2B) 카셰어링 솔루션 ‘쏘카FMS’를 출시했다. 법인 명의 차량을 쏘카처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차량의 상태와 위치, 블랙박스 등 모든 것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법인 고객은 해당 서비스로 차량 운영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쏘카는 앞으로도 344만대에 달하는 법인 명의 차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모빌리티 업체 차봇모빌리티는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과 커넥티드카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의 차량 데이터 플랫폼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와 차봇 앱을 연동한 서비스다. 커넥티드카로 수집되는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맞춤형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 마이 제네시스 계정이 있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차봇 앱 회원 가입 후 계정을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BMW와 손잡고 국내 판매 BMW 차량을 대상으로 티맵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BMW X1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BMW 뉴 X2와 뉴 MINI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벤츠도 지난 1월 신형 E클래스를 선보이며 국내 출시 차량에 티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입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한국 지형에 맞지 않는 내비게이션이 이번을 계기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도 티맵모빌리티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티 서비스, 택시 업계 반발로 무산

우티는 택시 호출 플랫폼의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로 변경하면서 국내외 글로벌 통합 서비스 제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외에서 쓰던 우버앱을 국내에서도 별도 앱 전환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티는 국내 최초로 중형 택시를 대상으로 한 택시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친환경 전기차 호출 서비스(그린)도 시작할 계획이다. 우티는 올해 초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 ‘블랙’을 출시했으나 한 달 만에 중단됐다. 블랙 서비스는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제공하는 운송 서비스다. 당시 택시 업계에서 “사업 계획과 달리 일반인도 우티의 블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