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전경 사진=네이버로드뷰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전경 사진=네이버로드뷰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4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이 나온다. 전국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에 넣을 수 있어 높은 경쟁률이 기대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에 있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최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전용 84㎡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오는 8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 물량은 미계약분이다. 분양가는 각각 5억5490만원(14층), 5억7030만원(23층)으로 2020년 11월 분양할 때와 같은 가격에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거래됐는데, 당시 9억9000만원에 팔렸다. 인근에 있는 '감일 스타힐스' 전용 84㎡와 '감일 파크센트레빌' 전용 84㎡도 지난 2월과 지난달 각각 10억15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4억원 이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하남시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청약에 넣어볼 수 있다.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도 없다. 전세를 놓아 잔금을 낼 수도 있단 얘기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월 5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감일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입주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아 매물이 없어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약 11억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젊은 층이 많아 세입자 수요도 많아 당첨만 되면 '로또'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단지에 관심 있는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넣으면 되는 것이냐", "전세 받아 잔금 치르면 되는데 뭐가 고민이냐. 청약 도전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단지는 2020년 11월 청약을 진행했다. 당시 284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만4955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04.8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청약인 만큼 경쟁률이 더 치열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