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브리핑에 참석해 후쿠시마 현지 방사능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브리핑에 참석해 후쿠시마 현지 방사능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4일 낮 12시 16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으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각종 모니터링 장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밝혔다"며 "우리 정부도 주요 모니터링 수치 등을 점검해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후쿠시마현 앞바다 지진 소식을 전하면서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40㎞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혼슈 동북부 지역인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에서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후쿠시마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직격탄을 받은 지역이다.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는데, 당시 일본 정부는 이 사고의 수준을 레벨 7로 발표했다. 이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로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동일한 등급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근 지역에서 지속해서 지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