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오는 6월 2~7일 인도네시아에 파견할 무역사절단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파견된 사절단은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서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하고, 현지 산업을 시찰한다. 신청 대상은 울산에 있는 중소기업이다. 희망 기업은 9일까지 울산통상지원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경상남도가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우주항공 분야 기업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경상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국내외 우주항공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이자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경상남도는 4일 도청 회의실에서 SK오션플랜트·LS엠트론·금아파워텍·메카티엔에스·에코그래핀·아스트·PMI바이오텍·우성정밀·인산가 등 9개사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해상풍력발전 플랜트와 우주항공, 자동차, 정밀기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 분야에 투자하며, 총 406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협약식에서 “기업과 인재 유치가 지역 발전의 핵심”이라며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SK오션플랜트는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성군 동해면 일원 158만㎡(약 48만 평) 규모 부지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생산단지로 조성하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경상남도는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해당 투자지역을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LS엠트론은 진주 정촌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신설을 위해 160억원을 투자한다. 경기 안양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산업용 전기·전자, 기계, 부품, 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인 LS그룹의 계열사로 농기계,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을 생산한다.금아파워텍과 메카티엔에스는 진주 뿌리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신설 투자를 결정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 기업인 금아파워텍은 75억원을 투자하고, 위성 발사에 필수 요소인 전기추력기 등을 생산하는 항공기 부품 제조 전문 기업 메카티엔에스는 40억원을 투자한다.에코그래핀은 충남 천안시에 본사를 둔 우주·항공 복합소재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 2월 경상남도와 경남투자청이 대전에서 주최한 ‘우주·항공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유치한 기업이다. 경남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내 공장 신설을 위해 207억원을 투입한다.아스트와 우성정밀은 도내 전통 항공기 부품 제조기업으로 사천 종포일반산업단지 등에 각각 111억원과 60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증설을 추진한다. 에코그래핀과 아스트, 우성정밀은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지역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이자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우주·항공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이 밖에 PMI바이오텍은 굴 껍데기로 고순도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사천시 내 공정 신설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인산가는 함양군에 조성하는 인산죽염 항노화 지역특화농공단지 내 공장 신설을 위해 400억원을 투입, 45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경상북도가 선제적으로 도입해온 미래형 사과원이 ‘금사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중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경북의 다축형 사과원을 ‘모티브’로 한 사업이라고 4일 밝혔다.도가 미래형 사과원으로 진행 중인 다축형 사과원은 사과 줄기를 3차원의 방추형에서 2~10개 가지가 일렬로 배열되는 다축형으로 전환한 새로운 사과 재배 방식이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다축형 사과원은 노동력이 30% 줄어드는 반면 생산성이 3배 증가하고 가지에 달린 사과가 햇볕을 골고루 받아 상품성도 뛰어나다. 특히 사과값 폭등의 원인이 된 냉해와 긴 장마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스마트기술 적용에도 유리하다.201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도 내 다축형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158ha에 이른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의 핵심 사업을 국비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도내 다축형 사과원 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경상북도는 지난해 2월 미래형 사과원 조성사업에 73억원을 투입해 60ha를 조성 중이며, 2026년에는 300ha까지 재배면적을 늘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20ha 내외로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다축형 사과원을 2030년까지 1200ha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미래형 사과원 조성을 확대하기 위해 도는 2022년부터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다축형 재배기술 과정’ 보급 확대에도 나섰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30년 전인 1995년부터 키가 작은 사과나무 등 ‘신경북형 사과원’을 개발 보급했다”며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사과 산업 생산 구조 대전환을 통해 경북이 과수산업을 다시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울산시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심 지하터널 도로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일 도심 지하화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사업비 3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울산시가 구상 중인 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은 울산고속도로 문수 요금소(TG)에서 태화강역까지 11.5㎞ 구간에 왕복 4차선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사업이 현실화되면 고속도로 이용객이 울산 도심으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로의 산업 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져 울산의 도시·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울산시는 사업비를 한국도로공사 측과 협의해 마련한다는 전략이다.울산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언양읍을 잇는 연장 14.3㎞의 울산고속도로는 1969년 경부고속도로와 울산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전국 고속도로 중 1, 2위를 다투는 흑자 노선으로, 현재 건설비와 유지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도 두 배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은 울산시의 통행료 무료화 요구에 난색을 보였다.이에 울산시가 대안으로 생각해 낸 것이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이다. 도로공사 측도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로 정책에 부합한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 시장은 “언양과 울산을 잇는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용료를 낸 울산시민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사업 추진 명분이 충분하다”며 “도심 지하화 사업이 정부의 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