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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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마저 무너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36포인트(1.32%) 내린 2716.80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16억원어치와 15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중이다. 이에 더해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2004억원어치 팔고 있다.

개인이 홀로 774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코스피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발 악재로 LG에너지솔루션이 4% 넘게 하락 중이다. 전날에는 버텼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각각 0.5%대와 3%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또 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해운주들은 급등하고 있다. 일부 에너지주들도 강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65포인트(1.19%) 내린 880.94를 기록 중이다. 이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 내라고 있다. 각각 1351억원어치와 59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이 24% 넘게 급등 중이다. 전일 급락했던 알테오젠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각각 6%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HPSP도 급락세다.

증시 약세의 배경은 미 국채금리 상승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간밤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탓이다.

다만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0.27%) 내린 달러당 134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350원을 돌파했지만, 이날은 환율 급등이 진정된 모습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