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집대상자 중 상위 17% 선발하는 '선택적 징병제'
노르웨이, 2036년까지 남녀 징병 9천→1만3600명
북유럽 노르웨이가 징병 규모를 51%가량 확대한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현재 약 9천명인 징집병을 매년 단계적으로 늘려 2036년까지 1만3천6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외른 아릴 그람 국방부 장관은 "적기에 잘 숙련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문적인 군사적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 갈수록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북부에 있는 신병 훈련 시설 확충을 위해 수십억 크로네(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징집대상자 중 일부만 선발해 병역 의무를 부여하는 선택적 징병제를 운용 중이다.

작년 기준 전체 징집 대상자 중 17%가 의무 복무 중이다.

2015년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유럽 전체에서 처음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징집병 중 여성 비율은 35%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평가와 신체검사를 거쳐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남녀 소수만 선발하기 때문에 군 복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공주도 징집병으로 선발돼 올 초부터 복무 중이다.

앞서 지난달 북유럽권인 덴마크는 '변화한 안보 환경'을 이유로 여성에 대해 현행 자원제에서 징병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덴마크는 여성 징병제 도입과 함께 남녀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1개월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북유럽 각국이 잇달아 군사력 강화에 나선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