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북한강 상류로 옮겨야…단일 취수는 물 안보에도 취약"
남양주 조광한 후보 "팔당 상수원 이전·다변화 추진"
조광한 국민의힘 경기 남양주병 후보는 2일 "수도권 단일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을 이전·다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이날 조안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시민들에게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해야 한다"며 "단일 취수원인 팔당댐 의존에서 벗어나 남한강과 북한강 상류 몇곳으로 취수구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 취수는 독극물 등 테러와 오염 같은 물 안보에 매우 취약하다"며 "다량의 페놀이 유출된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약 1천만명의 식수와 공업용수가 일주일 이상 중단된다는 보도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팔당호로 물이 유입되는 3개 지류 가운데 경안천은 많이 오염돼 취수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취수구의 남한강·북한강 상류 이전은 대규모 SOC 공사를 동반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 조광한 후보 "팔당 상수원 이전·다변화 추진"
정부는 1975년 7월 9일 수도권 시민 2천500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한강 상류인 북한강과 접한 경기 남양주, 광주, 양평, 하남 등 4개 시·군 158.8㎢를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건축물이나 공작물 설치가 엄격히 제한된다.

음식점과 펜션 운영 등도 불가능하다.

특히 남양주시 조안면은 전체 면적의 84%가 여기에 해당해 50년 가까이 이런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강 건너인 양평군 양수리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당시 면 소재지라는 이유로 제외돼 개발이 진행됐다.

이에 조안면 주민들은 조 후보가 시장 때인 2020년 10월 상수원 보호 규제가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재산권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으며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