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듣고, 스마트폰 해설 보고…다채롭게 즐기는 궁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숲해설가협회와 함께 이달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 이야기' 프로그램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이다.
조선의 9대 임금인 성종(재위 1469∼1494)이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를 모시려고 수강궁 터에 지었으며 1484년에 완공됐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이후 창덕궁과 함께 다시 지었으며,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경복궁이 중건되기까지는 조선 왕조 역사의 주요 무대로서 기능해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창경궁의 역사와 나무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궁을 둘러볼 수 있다.
토요일에는 춘당지 일대를, 일요일에는 관원들이 업무하는 공간이었던 궐내각사(闕內各司) 터 일대를 돌며 조선 궁궐의 조경 원칙, 창경궁의 식생 등도 배우게 된다.
춘당지 일대를 찾은 천연기념물 '원앙'도 함께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후 2시 옥천교 앞에서 시작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현장에서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창경궁 입장료 외에 별도 참가비는 없다.
창덕궁에서는 스마트폰을 들고 후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신한은행과 공동 기획·제작한 해설 프로그램 '스마트폰으로 듣고 보는 창덕궁 후원 해설 서비스'를 이날부터 선보인다.
창덕궁 후원은 조선시대의 뛰어난 조경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네모난 연못 속의 동그란 작은 섬 형태가 돋보이는 부용지와 부용정, 영화당, 주합루 등이 있다.
휴대전화로 후원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서 정보 무늬(QR코드)를 인식하면 신한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누리집으로 연결돼 창덕궁에 대한 음성 안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해설에는 배우 소유진과 이동휘, 전문 성우가 참여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5월 19일까지는 해설사와 함께 후원에 입장한 뒤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통해 후원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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